2008년 06월 09일
인디아나 존스 4, 스크린샷 몇 장으로 정리하기(스포)

밸리에서 이미지가 보이는 걸 막기 위해 일단 이 사진이라도 넣습니다.
내용은 스포일러지만 별 건 없을지도 모르고.
마비노기라는 온라인 게임을 한 경험이 있을 경우 이해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곳에서 기억해 낸 이 영화 결말.


-끗-
……그건 그거고.
마비노기 이리아 대륙에 저 동네 전설에서 갖고 온 게 참 무지하게 많다는 걸 새삼스레 뼈저리게 느꼈다는 게 결론일지도요. 꼭 어디 스크린샷에서 많이 보던 것들이 저기에도 있네. 영화 쪽 퀄리티가 더 높긴 했지만 대륙이동 한 번 누르고 빗자루 소환해서 날아댕기면서 구경해 왔던 것들이 새삼 다시 보이면 뭐 별 감흥이…… 그래도 무덤가 풍경은 참 좋았지만요.
마지막으로 인디아나 존스를 본 게 벌써 10년도 넘은 옛 이야기입니다. 국민학교 다닐 때였나, 초등학교 다닐 때였나. 한참 어릴 때에는 그냥 신나는 장면이 휙휙 돌아가니까 멍때리고 봤겠죠. 지금은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 다시 봤더라면, 좀 불편했을 게 뻔합니다. 오늘 영화를 볼 때에도 꽤나 불편했거든요. '300'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긴 하지만 그건 전제 자체가 울트라 개그니까 피식 웃으면서 개그로 봤지만, 여기에서는 전혀 개그로 느껴지지 않아서. [빨갱이를 때려잡자!]부분에서도 전혀 웃을 수가 없었고. 그 외에도 웃겨서 웃든 정겨워서 웃든 웃으라고 만든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웃을 수가 있어야지. 돈 때려박아 만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내가 싫어하는 헐리우드 영화의 어떤 요소들이 배제되어 있기를 바란 내가 빙딱이죠 뭐. 늙었다는 걸 인지하고는 있으면서도 여전히 킹왕짱 세신 인디아나 존스씨. 그래도 맨 처음에 모자 굴러갈 때에는 왠지 뭉클했다능.
외계인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당황한 사람들, 또는 전혀 웃을 수 없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전 알고 가긴 했지만, 이거 나름대로 웃긴 설정이다라는 생각도 하고 갔지만 그래도 쪼까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월요일 조조로 봐서 영화관은 한산하기 짝이 없었고, 앞자리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자분이 앉아 있었는데, UFO같이 생겨먹은 게 가라앉는 그 때 쯤 영화관을 나가시더군요. 왠지 저 뒷모습에서 [나의 인디아나존스는 그러치 않아! 사과해!] 라는 사념파가 퍼지는 것 같아서 좀 씁쓸했어요.
엔딩에서도 불만포인트 하나 _(_-_)_
가족만 살아남으면 됩니다 가족만세
이런 엔딩이 정말 싫은 건 둘째치고.
교회의 문이 열리는 그 순간,
외계인이 결혼식을 축하하러 들어 올 거라 기대한 나의 마음을 돌려줘!!
당장 내 기대에 부응해 줘!!
영화에 외계인까지 나왔으면 그 정도 서비스는 해 줘도 되는 거 아냐?!
마무리에서 조금 더 정신줄을 놔주면 안될까?! (안되겠지만 ㄱ-)
맥은 왠지 끝까지 살아남아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안 나오더군요. 진짜로 죽었냐. '괜찮을 거야' 라고 말까지 해 놓고서 죽은 건 아니기를 바랍니다. 어쨌거나 나름 재미있는 인간이었으니. 예전 시리즈에서도 나왔던 사람같기는 한데 전혀 기억이 안 나네요. 아동기 시절에 보고 10년 넘게 시리즈를 못 접하고 살았는데 그걸 기억을 하고 있으면 내가 진작에 수능을 한 번만 보고 대학을갔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끝이었지만, 시리즈가 더 나올 것 같지는 않으니. 나름 어릴 적 묘한 추억으로 머릿속에 앉아 있던 것을 끄집어 내어 차곡차곡 정리한 기분으로 끝날 수 있었네요.
# by | 2008/06/09 12:46 | 기타 감상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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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니코에서 년도별로 애니메이션op다 모아놓은게 있었는데 이 인간들 90년대 초중반 애니가 무슨 요일날 몇시에 했는지 기억하고 있더군. 방영 시작일이랑 종료일 기억하는것도 있고...하지만 그래봤자 니코츄(...)
영화는 모르므로 패스~
아니 영화 혼자보러가는게 왜 잉여인간임!!ㅠㅠ
ArchArchi // 대학로는 맞아.
그런데 나 영화 혼자보러가는 게 잉여인간이라고 한 건 아닌데... 월요일 아침부터 영화본답시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는 게 왠지 잉여인간 삘이라서.
아니 것보다 난 적은 기억 없는데 어떻게 내가 영화 혼자 보러 갔을 거라고 예측해버리는 건가여? 맞는 말이긴 하지만 님 나랑 다툴래여? 우와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