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8권, 에어기어 17권, 탐나는도다 1권, 요츠바랑 6권


요츠바랑이랑 에어기어만 사러 갔다가 폭격맞고왔다. 꼴랑 두 권 추가된 걸로 폭격이라고 할 것 까지야 없겠지만 요즘 지갑이 많이 헬쓱해져서. 도둑용선비의 라그이야기라는 책이 나와 있던데 그것도 참 엄청 매우 많이 땡겼지만- (라그 1 접은지 1년 넘어가는 판에 선물로 준다는 아이템에는 흥미 없었고, 도둑용선비라는 이름덕분에...) 만원이라는 가격이 아파서 제끼고.

설렁설렁 감상 시작.



「엠마」 8권.

오늘 사 온 책들 중 최강. 하악하악하악
엠마가 아닌, 그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꿈의 크리스탈 궁전-
켈리의 남편 더그가 살아 있던 시절, 그 젊은 부부의 만국박람회 대분투기.
아아아아아아아 좋구나 좋아

-브라이튼의 바다-
엠마 7권 이후의 시간대, 엘레노아의 이야기.
첫 페이지 보고 비비안 어른 된 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머리 푼 엘레노아였다. 둘이 정말 닮기는 닮았구나. 엘레노아가 수영복을 입은 장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엘레노아, 모니카 위 또 다른 언니도 나온다. 확실히 모니카의 언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아 역시 아름답기도 했고.
주된 내용은 이 세 자매 이야기는 아니고, 엘레노아가 바닷가에서 만나게 된 한 남자(소년?)과의 이야기.
아아. 풋풋하구나 =w=*
그리고 주인공이라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 같지만 역시 윌리엄 존스는 나쁜 놈 맞는 듯.

-The Times-
타임즈 신문 주위에, 가끔 등장했던 조연이랄지 엑스트라랄지 등장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흘러 지나간다. 이 편의 주 등장인물 중 가장 본편 비중이 높았던 인물이 바이올렛 정도다(한때 켐벨 자작의 정부였던). 기억력이 좋거나 옆에 엠마 1~7권이 있다면 이들이 어디어디에서 등장했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꽤 쏠쏠할 듯.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술집 주인 베어 씨는 누구인지 모르겠다. 전직 집사였다는 걸로 보면 혹시 집사로 등장했던 사람인가…….

-가족과-
휴가를 받아 잠시 고향집에 내려간 타샤의 이야기. 와글벅적 살아가는 가족들, 자라나는 아이들이 갖는-가질 수 있는-장래희망, 꿈들. 부모와 타샤의 작은 걱정거리. 라고 적어놓으니 뭔가 심각한 이야기라도 전개될 것 같지만 그냥 타샤가 가족과 보내는 짧은 휴일 이야기.


표지 앞면 뒷면 날개 안쪽에는 각 단편에 등장했던 이들이 그려져 있다. 뒤쪽 날개 안에는 Times의 등장인물이 들어가야 할 자리인데, 단편 막판에 신문지 깔고 앉은 뒷모습이 비쳤다 사라졌을 뿐인 고양이 한 마리가 혼자 곱게 그러져 있다. 아아아아아 작살 귀엽다아아아 ㅠㅠ

후기는 언제나처럼 바뀌는 게 없구나…….
뭘 그린다 해도, '이 장면을 그리고 싶어서' 작품을 그리는 것 같은 만화가.
결과물이 그리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드는구나, 싶어서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아아. 정말 좋다.



「에어기어」 17권.

10권 넘어갈 즈음부터 뭔가 좀 이상해진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제 아주 대놓고 안드로메다행 특급열차를 타고 날아가고 있다. 물론 스토리가. 어쩌면 스케일 면에서는 천상천하를 능가할 지도 모른다. 물론 우주 몇 광년 너머로 날아갈 수 있는지와 관련된 스케일 말이다. 그리 복잡한 스토리는 그리지 않아 줬으면 하는데, 복잡해지는 건 둘째치고 간단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꼬고 꼬고 다시 슬쩍 뒤집어 꼬고, [굉장하지? 굉장하지 않아?! 사실은 이랬다고!!] 라고 외치는 느낌인데 감명을 받을 수 없다고. '그게 사실은 이거였습니다'라는 설정만으로 반전이 될 리가 없지. 미소년들은 슬쩍슬쩍 늘어가는데 미소년이고 미소녀고 간에 이제 인플레는 충분해요.

속도감, 출렁출렁, 소년 독자 서비스, 소녀 독자 서비스, 에스컬레이터식 전투, 화려한 그림, 남발하지 않는 뽀대. 딱 이 정도만 중심축으로 잡고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 p78의 4컷 만화 둘째 페이지가 제일 인상깊었다. 독자들 반수 이상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있잖아!!!!!

제발 스토리 작가랑 같이 일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여기까지 달려 온 이상 어떤 스토리 작가가 와야 수습이 가능할지... O<-<

미캉 주인공인 회가 나오는 그 날까지만 볼 테다……라고 해 봤자 연재 끝나는 그날까지 보게 될 것 같군;




「탐나는도다」1권.

오늘 사 온 책들 중 유일한 한국만화. 윙크 볼 때 주목하고 있었던 신인 정혜나라는 분의 첫 단행본. 제목 센스가 재미있다. 1640년. 동양 문물-특히 도자기쪽-에 관심이 많은 영국 청년이 나가사키로 향하는 네덜란드 배에 슬쩍 얻어 탔다가 배는 침몰하고, 그는 제주도로 떠내려가게 된다. 제주도에서 해녀로 살아가는 소녀 버진(virgin말고. 노린건가?;;)이 그를 발견하게 되는데…….
책 뒷면에 보면 '꽃미남 영국 귀족 윌리엄의 제주도 완전 정복기'라고 나와 있는데 뭔 놈의 정복. 먹고살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해녀복장도 이쁘고 그림도 이쁘고 /ㅅ/ 하악하악. 아직까지 스토리 전개는 많이 안 된듯. 1권 끝날 때까지 큰 사건은 없고 아직 등장인물은 덜 나온 듯 싶다.


「요츠바랑」6권.

요츠바랑을 좋아하는 모씨가 말하길 미화할 수 있는 어린애의 부분만 미화시켜 '저런 애라면 키울 만하지 않을까'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는데. 언제나처럼 요츠바는 뽈랑뽈랑 돌아다니고 사고 치고 사고 당하고. '언제나처럼'이라는 느낌이다.

후카는 아버지를 닮고 아사기는 역시 엄마를 닮았구나. 후카도 꽤 불쌍해...




역시 코 앞에 써야 할 리포트가 쌓여 있으니 포스팅이 술술 되는군요.

by 으릉캬릉 | 2007/07/01 19:38 | 만화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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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불신론자 at 2007/07/01 23:19
하렘 주인공은 다들 나쁜놈들이...(!)
요츠바랑은 보기엔 좋지만...훗 현대의 부모님들이 그런 아이를 진짜 키운다면 당연히 난리나지.
Commented by 산왕 at 2007/07/02 02:48
엠마는 10권 예정으로 외전을 계속 낼 거라는군요^^
Commented by 으릉캬릉 at 2007/07/02 03:22
불신론자 // 저기, 엠마는 딱히 하렘은 아니잖아... =_=
응 그러니까 위험한 이야기.

산왕 // 7권에서 끝난 거라고 생각했던 걸 떠올리면 행복한 소식이지만,
아아아아아 제발 작가분의 욕망이 더 길고 길어져 20권정도로 늘어난다면 좋겠어요 ㅠㅠ

Commented by 불신론자 at 2007/07/02 12:53
...그런가? 뭐 하렘의 기준이 몇명이다 같은건 없으니까~
20권씩 길어지면 작가도 힘들고 독자도 힘들어.(물론 짧게 내면 작가도 아쉽고 독자도 아쉽...인생이란 그런것~)
Commented by H-Blue at 2007/07/05 12:19
서핑중에 포스팅을 보게 되어 초면에 덧글을 남깁니다. 저도 요즘 엠마 8권 나오고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중이라...(좋아 죽겠다는 얘기 ^^)

꿈의 크리스탈 궁전 - 원조 츤데레는 켈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켈리 부인의 완소스러움이 잘 드러난 에피였습니다.
브라이튼의 바다 - 맞습니다. 엘레노어 아가씨는 윌리엄 똘츄 따위보다 백만스물한배 더 나은 XX과 행복하게 잘 살면 되는 겁니다! 참고로 이번 주 화요일에 끝난 엠마 2기 12화 엔딩컷에 이 에피와 관련된 XX이 나옵니다!
The Times - 마지막에 나오는 베어 씨는 알과 친구들이 자주 가는 '루스&베어' 펍의 주인장 이야기입니다. ^^
가족들 - 타사가 대한민국 남아였다면 분명히 군대에서 '고문관'이 됐을듯....;;
Commented by 으릉캬릉 at 2007/07/10 21:35
H-Blue // 안녕하세요 ^^
엠마 8권 너무 좋죠 ㅠㅠ 하하.
베어 씨의 정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아, 정말 나쁜 짓 한 것도 없는 엘레노아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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