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29일
룡성 딸기사이다 시음기
주말에 부모님 댁에 갔다가 맛보게 된 사이다 리뷰입니다.
작은 골방에 들어가보니까
...이런 수상쩍게 생긴 병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둘 다 북한산입니다.
북한에서는 사이다를 무조건 단물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사이다와 단물을 구분하는 모양이더라고요. 둘 다 같은 공장에서 나왔으니 브랜드 명이 다른 건 아니겠죠. (제 추측이지만;)
제품설명 샷.
주원료가 담백하기 짝이 없군요. 어려운 말이 하나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칼로리는 좀 낮은 편인가……
유통기한 적는 칸이 있기는 한데, 아무 말도 안 적혀 있습니다? 뭐야 이거?
언제 가져온 거냐고 어머니께 물어봤더니 약 1~2달 전이라고.
게다가 냉장고가 꽉 차 있어서 아마도 그 동안 계속 상온보관.
괜찮은 걸까.
그래도 어머니의 주장에 의하면
'북한에 냉장고가 있는 집이 많을 것 같지는 않으니 대강 상온보관해도 괜찮겠지'
뭐 어때요. 3개월 지난 시루떡 먹고도 별 일 없이 살아남아 왔는데.
병 안쪽을 가만 들여다보면
이런 도장이 찍혀 있는 게 보입니다.
이 제품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를 유추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유추하면 왠지 정신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서 제끼고.
다음은 딸기단물 설명샷.
노란바탕의 딸기가 먹음직스럽게 그려져 있네요. 주성분은 딸기사이다와 같지만 당도가 15%로, 5% 높습니다. 탄수화물 함량까지 적혀 있긴 한데……
그 아래쪽 열량. 100ml에 229.9? 님하? 대체 뭘 넣으면 사이다 열량의 다섯 배가 되는 거랍니까? 설탕이 모자라서 꿀이라도 넣은 거랍니까?
……제가 물리를 중학시절에 때려쳐서, 단위를 잘못 읽은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대강 당도 차이로 사이다와 단물이 구분되는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혼자 하는 추측이지만;
마셔 봐야 사이다로서의 가치가 평가되겠죠.
어머니께서 사이다 한 병은 따로 냉장고에 넣어 두셨다길래 그 녀석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 녀석도 집에 온 지 한두달은 된 것 같았지만 뭐.
뚜껑 따고 컵에 따르니까

기포가 상큼하게 올라옵니다. 보통 사이다를 컵에 따를 때와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색깔은 미묘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예뻤고, 수상해 보일 정도의 색은 아니었고.
냄새…… 묘하게 복분자주, 또는 기타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술 냄새가 약간 납니다.
한 모금 넘겼습니다.
……말 그대로 미묘했습니다.
죽을 것 같은 맛도 아니었고, 그냥 미-묘하게 들척달짝한 딸기맛 비슷한 게 느껴지는 사이다 맛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칠성사이다보다는 약하더군요. 사이다 김을 좀 뺀 다음에 말린 딸기가루를 넣고 한번 끓여서 식힌 맛이었달까요. 설명만 읽으면 괴식같지만 꽤 먹을 만 했습니다.
오히려 탄산이 너무 강한 보통 청량음료를 싫어하시는 부모님의 경우 이쪽을 더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탄산때문에 혀가 심하게 자극되는 느낌도 없고, 나름대로 사이다 느낌도 난다고.
가족끼리 시음을 마치고, 남은 딸기사이다는 냉장고에 다시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저 미칠 듯한 칼로리의 딸기 단물을 개봉하려 했지만,
어머니께서 '어디에 선물로 넘길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면서 건드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_=
저런 수상쩍은 물건을 선물로 받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건드리지도 못하고 다시 냉장고 속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다음달쯤에 갔을 때 아직 딸기단물이 남아 있다면 그 때 뜯어봐야겠어요.
딸기사이다, 소주에 섞어 마시면 꽤 맛날 것 같습니다.
이상 상큼한 딸기사이다 시음기 끝.
작은 골방에 들어가보니까

둘 다 북한산입니다.
북한에서는 사이다를 무조건 단물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사이다와 단물을 구분하는 모양이더라고요. 둘 다 같은 공장에서 나왔으니 브랜드 명이 다른 건 아니겠죠. (제 추측이지만;)
제품설명 샷.

칼로리는 좀 낮은 편인가……
유통기한 적는 칸이 있기는 한데, 아무 말도 안 적혀 있습니다? 뭐야 이거?
언제 가져온 거냐고 어머니께 물어봤더니 약 1~2달 전이라고.
게다가 냉장고가 꽉 차 있어서 아마도 그 동안 계속 상온보관.
괜찮은 걸까.
그래도 어머니의 주장에 의하면
'북한에 냉장고가 있는 집이 많을 것 같지는 않으니 대강 상온보관해도 괜찮겠지'
뭐 어때요. 3개월 지난 시루떡 먹고도 별 일 없이 살아남아 왔는데.
병 안쪽을 가만 들여다보면

이 제품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를 유추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유추하면 왠지 정신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서 제끼고.
다음은 딸기단물 설명샷.

그 아래쪽 열량. 100ml에 229.9? 님하? 대체 뭘 넣으면 사이다 열량의 다섯 배가 되는 거랍니까? 설탕이 모자라서 꿀이라도 넣은 거랍니까?
……제가 물리를 중학시절에 때려쳐서, 단위를 잘못 읽은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대강 당도 차이로 사이다와 단물이 구분되는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혼자 하는 추측이지만;
마셔 봐야 사이다로서의 가치가 평가되겠죠.
어머니께서 사이다 한 병은 따로 냉장고에 넣어 두셨다길래 그 녀석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 녀석도 집에 온 지 한두달은 된 것 같았지만 뭐.
뚜껑 따고 컵에 따르니까

기포가 상큼하게 올라옵니다. 보통 사이다를 컵에 따를 때와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색깔은 미묘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예뻤고, 수상해 보일 정도의 색은 아니었고.
냄새…… 묘하게 복분자주, 또는 기타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술 냄새가 약간 납니다.
한 모금 넘겼습니다.
……말 그대로 미묘했습니다.
죽을 것 같은 맛도 아니었고, 그냥 미-묘하게 들척달짝한 딸기맛 비슷한 게 느껴지는 사이다 맛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칠성사이다보다는 약하더군요. 사이다 김을 좀 뺀 다음에 말린 딸기가루를 넣고 한번 끓여서 식힌 맛이었달까요. 설명만 읽으면 괴식같지만 꽤 먹을 만 했습니다.
오히려 탄산이 너무 강한 보통 청량음료를 싫어하시는 부모님의 경우 이쪽을 더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탄산때문에 혀가 심하게 자극되는 느낌도 없고, 나름대로 사이다 느낌도 난다고.
가족끼리 시음을 마치고, 남은 딸기사이다는 냉장고에 다시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저 미칠 듯한 칼로리의 딸기 단물을 개봉하려 했지만,
어머니께서 '어디에 선물로 넘길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면서 건드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_=
저런 수상쩍은 물건을 선물로 받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건드리지도 못하고 다시 냉장고 속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다음달쯤에 갔을 때 아직 딸기단물이 남아 있다면 그 때 뜯어봐야겠어요.
딸기사이다, 소주에 섞어 마시면 꽤 맛날 것 같습니다.
이상 상큼한 딸기사이다 시음기 끝.
# by | 2007/04/29 21:58 | 일상잡담 | 트랙백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북한은 재밌는 동네입니다.
밸리타고 왔어요~
Miru // 오오 'ㅅ' 칼로리가 심하게 차이나는 건 아니었군요.
정말 아스트랄한 동네같아요.